FMT 메디컬 센터 설계 착수… 분당 정자동에 제1호 공간 선보인다

박민환건축사사무소, FMT 메디컬 센터 설계 착수… 분당 정자동에 제1호 공간 선보인다

“공간이 곧 치료다”… 첨단 의료와 건축 예술이 융합된 회복형 메디컬 센터, 8월 중순 공개

 

 

박민환건축사사무소가 FMT(Fecal Microbiota Transplantation, 분변이식) 전문 메디컬 센터의 첫 프로토타입 공간 설계 건축가로 선정되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분당 정자동에 조성 중인 제1호 FMT 센터를 시작으로, 향후 의료와 건축의 접점을 새롭게 제시하는 미래형 공간 모델로 확장될 전망이다.

FMT는 장내 미생물군의 균형을 회복하기 위해 건강한 사람의 장내 미생물을 환자에게 이식하는 치료법으로, 국내외에서 재발성 C. difficile 감염, 장질환, 자폐 스펙트럼, 대사 질환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미생물 생태계 복원이라는 생명과학적 패러다임 위에 자리잡은 이 치료는 그 민감성, 심리적 거리감, 위생적 요구조건 때문에 일반적인 의료시설과는 다른 공간적 고려가 필요하다.

 


 

“건축은 치료를 시작하는 첫 단계이다”

박민환건축사사무소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공간을 단순한 ‘치료 장소’가 아닌, 미생물 회복이라는 행위 자체를 시각화하는 하나의 생태적 예술 공간으로 설계하고 있다.

이 센터는 기능적 충실함 위에 감성적 언어를 덧입힌다.
의료 기술을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적 공간이면서 동시에, **‘건축과 예술의 경계에 놓인 감각의 공간’**으로 기능하는 것이다.
환자는 단순히 시술을 받는 주체가 아닌, 공간을 경험하며 치유에 스스로 연결되는 관찰자가 된다.

 


 

 

공간 설계의 핵심은 다음 세 가지 방향으로 정리된다:

  1. 위생과 동선의 절대적 통제
    감염 제어와 무균 처리가 중요한 만큼, 건축적으로 청결 구역과 일반 구역을 명확히 분리하고, 의료진·환자·기기 이동 동선을 각각 분리 설계했다.

  2. 심리적 치유를 유도하는 감각적 예술 공간
    분변이라는 민감한 소재와 낯선 치료 방식으로 인해 환자에게 생기는 긴장감과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건축적 흐름을 적극 활용했다.
    이는 병원에서 보기 어려운 조형 언어이자, 예술적 추상성과 의료적 기능성의 중첩이다.

  3. 연구와 치료의 융합을 담은 구조적 유연성
    이번 FMT 센터는 단기적 치료 시설에 머물지 않고, 연구와 데이터 기반 임상 협업이 함께 이뤄지는 미래형 의료 허브로 작동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유동적인 프로그램 변화를 수용할 수 있도록 모듈형 레이아웃과 개방형 구조를 채택했다.

 

 


“FMT 센터는 감염병 이후 시대의 의료 건축 모델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괄 건축가 박민환은 “FMT는 단순한 장 치료가 아닌 인간 생태계 회복의 시작점”이라며,
“그 시작을 돕는 공간 역시 단순한 병원이 아니라, 환자의 신체·정서·사회적 관계까지 고려하는 다층적 치유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팬데믹 이후, 감염에 대한 사회적 민감성이 높아진 지금, 병원 공간은 ‘기술’보다 ‘경험’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FMT 센터는 이를 건축적 조형과 예술적 감각으로 구현하려는 시도이자, 의료 환경의 미학적 확장 실험”이라고 강조했다.


8월 중순 일반 공개… 향후 전국 확산 가능성도

분당 정자동에 조성 중인 FMT 메디컬 센터 1호점은 현재 내부 인테리어 시공을 진행 중이며, 오는 8월 중순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향후 성과에 따라 타 지역 확장 및 전문 메디컬 빌딩 내 입점형 모델로도 발전될 수 있어 의료계와 건축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문의
박민환건축사사무소
02-548-0320
www.minhwanpark.com